우리는 아침이 고운 나라의 국민
우리는 홍익인간 이념의 나라, 배달겨레
우리는 반만년을 이어온 긴 역사의 조국동포
우리는 수많은 외침을 막고 견뎌온 나라 백성
우리는 살생유택 계율을 지녀온 백의민족
어쩌다 일본에 강점되어 수탈과 압박을 받고 산 우리 국민
36년만에 찾아온 해방&광복 기쁨은 잠시였던 우리민족
땅과 겨레를 두 갈래 친 38선에 탄식한 우리 동포
우익&자본주의, 좌익&공산주의로 갈라져 싸운 우리 백성
미국과 소련 강대국 패권싸움에 말려든 우리 겨레
1950년 6월 25일 새벽, 깨어지고 무너진 우리 강산
동족의 탱크에, 포탄에, 폭탄에,
총탄과 칼에 피 흘린 우리 민족
생명을 지킨다고 믿었던 국군 경찰에게
목숨을 뺏긴 백만여의 민간인
불법학살을 당하고 빨갱이 누명을 쓴
30만 국민보도연맹 민간인
원한을 땅에 묻고 피눈물을 강산에 뿌린
집단학살 희생자의 유족들
반백년 넘게 침묵과 망각으로 지내온
가엾은 우리 유족과 이웃들
불법학살의 진상을 묻어두고 빨갱이 누명을 씌운 집권자들
불법학살의 원한의 말도 못한 채,
'연좌제'에 묶여 찌들려 살아온 유족들
불법학살 원혼이 구천을 헤매며 울부짖는 원성에
귀막고 산 우리 유족과 이웃들
"잊어야지! 잊어야지!" 통한의 눈물을 삼키며
한 맺힌 61년을 산 우리 유족들
이제 세상이 바뀌어 역사가 바르게 세워지고 있습니다.
정의와 진실의 민주화 복지국가 사회로 발전되어가고
정권&공권력의 폭력에 희생된
'과거사 진상 규명법'이 제정되고
2009년 1월 19일 진실규명 결정이 되었고,
피해 배*보상 소송도 승소할 희망이 보여
억울한 누명을 쓰고 참혹하게 불법 희생된
원한을 풀게 되었으니
안식과 극락 영생을 누리실 때가 되었습니다.
억눌려 지내느라 약해진 저희들이 작은 마음과 힘을 모은
'괴산&증평&청원(내수*북이) 국민보도연맹 집단 희생 유족회'를 결성하고 힘과 정성을 모아 희생영현 제위의 해원 안식 극락 영생을 축원하나이다.
아울러 한국 전쟁 전후 민간인학살희생 백만여 영현의 해원 안식을 기원합니다.
사리면불법희생보도연맹유족회는 2003년부터 해마다 10월3일 위령제를 지내오다 2009년 괴산·증평·청원 3개 지역 유족회 통합을 계기로 합동위령제를 지내고 있으며 올해 4회째로 합동위령·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임각수 괴산군수는 추모사에서 “전쟁과 분단이 가져온 우리 현대사의 커다란 비극 속에서 자유와 평화 그리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다시한번 인식하여 비통하게 생을 마감하신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오늘의 합동위령제를 통하여 후세들에게 올바른 역사관 정립 및 법과 원칙을 지키는 신뢰 사회로의 발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9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괴산·청원(북일·북이) 국민보도연맹사건' 진실규명 결정에 따르면 괴산·증평·청원지역에서 확인된 희생자는 170명으로 이들은 청원군 북이면 옥녀봉, 괴산군 감물면 공동묘지, 괴산읍 남산, 청안면 솔티재 등지에서 집단 학살됐으며, 지난 1월 6·25전쟁 당시 충북 괴산군, 증평군, 청원군(내수·북이)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피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사회를 보고 있는 채수일 유가족(증평장뜰시장상인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