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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사의 질곡 속에서 살다간 가난한 아버지의 이야기, "귀동아 방귀동아"

1. 주최 : 충북문화재단

2. 주관 : (사)예술공장 두레, 증평군

3.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4. 일시 : 2013년 12월 10일(화) 오후 7시

5. 장소 : 증평문화회관

6. 입장료 : 전석 무료

시높시스

특별할 것 없는 40년대의 굴다리마을.

귀동은 굴다리마을에서 소작으로 연명하는 농사꾼이다.

성실한 그에게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바로 방귀.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방귀 때문에 마을 사람들과 동네 처녀들의 눈총을 받지만,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살아가는 것이 즐겁기만 하다.

평소 호감이 있던 마을 이장의 딸 점례와 우연한 계기로 정분이 나고, 이윽고 딸까지 얻게 되는 귀동.

그러나 귀동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장인과의 사이는 소원하기만 하다.

하지만 항상 지금처럼만 행복하고 싶다며 가족을 위해,

마을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귀동의 마을에,

어느 날 가입만 하면 쌀보리를 준다는 <국민보도연맹>의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는데...

유쾌한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근현대사

한 없이 무거울 수 있는 소재인 보도연맹사건을 젊은 작가 신태희씨의 발랄하고 재치있는 필담으로 가볍고 재미있게 다루고 있어 해방기의 어수선함과 전쟁을 겪지 못한 젊은 세대들에게 한국근현대사를 흥미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작가는 이름 없이 죽어간 이들의 절절한 사연을 놓치지 않는다.

짐승이 죽어도 세상이 슬퍼하는 시절에, 영문도 모른 체 떼죽음당한 사람들 얘기를 당최 몰라. 내 두 눈이 지켜보구 내 귀가 다 들은 얘긴디, 세상은 눈을 감고 귀를 막고만 있어.

이게 설령 독한 방귀마냥 더럽구 챙피한 일이라두 말여, 나는 그냥 기억하구 살다 갈겨. 우리 아부지를, 아부지처럼 살다 가신 모든 분들을 기억하구 살다 갈겨. 아부지.

- 방귀동의 대사 중에서

진실을 세상에 고하다

연출을 맡은 김창곤씨는 말한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하지만 인위적인 죽음을 용납할 수 없다.

더욱이 그것이 국가의 명령에 의해서 벌어진 일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귀동아 방귀동아>는 인위적인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의 죽음은 어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삶과 죽음의 존재방식은 한 개인의 소중한 권리인 것이다.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소중한 삶이란 무엇이지, 죽음 또한 왜 소중한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자 한다.”

주요 제작진 및 출연진

1) 제작진 : 작가_신태희, 연출_김창곤, 안무_오세아, 예술감독_오세란

음악_김강곤, 드라마트루거_김인경, 협력_서원대학교 연극영화과

2) 출연진 : 오세아, 연수연, 신태희, 송혜연, 이석규, 김주열, 김민국, 전아름

예술공장 두레 소개

삶의 연극, 진실의 연극, 함께하는 연극을 만들기 위해 1984년 창단한 예술공장 두레는 ‘광대무변세상(廣大無變世上)’ 을 만들어 간다는 의지로,

연희자가 언제나 넓고 끝없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늘 살아 움직이는 ‘숨 쉬는 광대’ 로서 관객들을 만나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활동하고 있는 창작연희단체입니다.

‘전통연희의 현재화’라는 뚜렷한 목표 안에서 이 시대가 안고 있는 아픔과 현실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삶의 본질 인식과 잃어가고 있는 우리 민족정서의 건강함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형식과 실험으로 작품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문의 : (043) 211-0752 / www.dureart.co.kr / durea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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