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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봉이 낳은 애기봉에 올라
사람이 저 마다 아름답듯, 산도 저 마다 아름답구나
누가 못 생긴 산이 있다하겠는가
못생긴 마음만 있을 뿐이라네
되돌아보면 마음 또한 어찌 못생긴 마음이 있겠는가
시절에 잘못 꿰인 인연만 공(空)하게 있을 뿐이네!
“백겁적집죄(百劫積集罪) 일념돈탕진(一念頓蕩盡)”
괴산을 사랑하고, 괴산군정의 발전을 염원하는 사람들이 2013년 첫 산행을 아가봉으로 간다고 연락이 왔다.
26일(토), 아가봉을 오르며, 그들의 진지한 대화에 귀가 솔깃해진다.
<<‘산막이옛길’이 대박이 터졌다. 그 누구도 이렇게 ‘산막이옛길’에 구름 같은 인파가 연중 몰릴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구름 같은 인파는 홍보용 사진으로는 좋았으나 많은 문제를 낳았다. 주차문제, 각종 편의시설 문제 등 ... 그러다보니 ‘산막이옛길’ 입구와 주변에 여러 시설이 들어차게 되었고, 그것은 ‘산막이옛길’이 가지고 있었던 고유의 아름다움을 침해하기 시작하였다.
‘산막이옛길’의 명성과 성공경험을 확대해야할 절박한 필요성이 생겼다. 한때 유명했던, 왕년에 참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는 향수에 머물지 않으려면, 언제나 먹어도 좋은 구수한 된장국처럼 옛길의 느낌을 유지해야 단골들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군자산을 중심으로 순환형으로 양반길을 만들고, 어디서 출발하나 비슷한 느낌이 나도록 하는 것이다.
산막이옛길에 사람이 많으면 돌아서 그 옆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해, 주차나 인파에 치이지 않도록 해야한다.
괴산은 가장 한국적인 모습이 골짜기 마다 살아 있다. 제주도 올레길은 대한민국사람들에게는 특별한 느낌을 주는 곳이지만, 세계인들의 입장에서는 괴산의 산하와 마을이 가장 한국적인 모습이다. 가장 한국적인 괴산군을 만들면 싸이와 함께 세계인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
아가봉은 아가(雅佳)등산회에서 임의로 ‘우아할 아(雅)/ 아름다울 가(佳)’를 써서 아가봉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아가는 애기라는 뜻이 맞을 것이다. 남자의 거시기를 닮은 남군자산의 코끼리 바위(일명 거시기 바위)와 그 옆에 있는 옥녀봉이 사랑(사랑봉)을 나눠 만든 봉이기 때문에 애기봉이라 불러야 맞다.>>
산을 오르며, 아가봉 정상에서 점심을 먹으며, 뒷풀이를 하면서도 전국/ 전세계를 대상으로 사람 모을 이야기가 끝이 없다.
이런 저력(底力)이 지금 괴산군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것 같다. 분명히 지금은 ‘괴산중흥’의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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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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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산군 청천면 운교리 새뱅이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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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뱅이마을에서 산행 준비를 철저히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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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이 좋다! 괴산이 좋다!! 아가봉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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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서 만나는 기암괴석들은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늘 기쁨을 선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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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봉과 갈론 분기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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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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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곰 같고, 로봇 같고, 우주인 같은 바위가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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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뱅이 마을과 멀리 덕평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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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자산과 군자산의 주산 비학봉> 군자산은 둘레를 따라가며 연하구곡, 갈은구곡, 화양구곡, 선유구곡, 쌍곡구곡이 있는 전국적/ 전세계적인 명산이다. 근래에 들어 군자산둘레를 따라가는 괴산 충청도 양반길이 이어지고 있어 수 많은 탐방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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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여~ 아가봉 다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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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애기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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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등산회는 아가봉!! 괴산군민은 애기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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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극한 애향심, 송태호 청주삼백리대장> “아가봉은 아가(雅佳)등산회에서 임의로 ‘우아할 아(雅)/ 아름다울 가(佳)’를 써서 아가봉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아가는 애기라는 뜻이 맞을 것이다. 남군자산의 코끼리 바위(남자의 거시기를 닮은)와 그 옆에 있는 옥녀봉이 사랑(사랑봉)을 나눠 만든 봉이기 때문에 애기봉이라 불러야 맞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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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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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 맛있는 밥을 먹으면서도 괴산중흥에 대한 이야기는 끝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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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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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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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풀이에서도 ... |
> 취재후기 <
지금은 지자체들간 ‘사람 모으기’경쟁이 치열하다. 인구유입,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람을 모으는 것이다.
사람이 모이면 반드시 소비가 일어난다. 그래서 그런지 나름대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덩달아 사람모으기에 혈안(?)이다. 동창모임엘가도, 심지어 가족모임 야유회도 자기지역으로 유치하려한다.
지난 1월 19일(토) - 20일(일), 친구들 모임이 경기도 파주에서 있었다. 고령산 보광사, 율곡 선생의 여러 전설을 안고 있는 파평면 율곡리 화석정, 6.25전쟁때부터 죽은 북한군과 6.25전쟁때 죽은 중국군의 시신을 모아논 적군묘지, 심지어 파주에 미군부대가 있었을 때 조용필이 노래를 불렀다는 라스트 바 .... 지역에 조금이라도 이야기거리가 되는 것은 모두 관광자원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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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관광객들 가운데 적군묘지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한다. 우리에게는 '적군묘지'지만 중국인들 입장은 다르니까 ... 특히 전사자 유자녀와 가족들에게 이 곳은 더욱 특별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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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가수 조용필씨가 노래를 불렀고, 아가씨만도 2백여명이 넘었다는 ‘라스트 바’... 현재는 창고로 사용되고 있지만, 국민가수 조용필씨의 무게감으로 관광상품화를 모색중이라고 한다. |
지금은 사람을 모으는 힘이 지역의 경쟁력인 시대인 것 같다. < 저작권자 © 복덩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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