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인삼골축제는 무슨 축제를 의미하는 것인지 명칭이 너무 애매하다.

괴산고추축제는 고추를, 보은대추축제는 대추를, 금산인삼축제는 인삼을 주제로 하는 그 고장의 특산품축제임을 명칭만 봐도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러나 증평인삼골축제는 인삼고을축제가 되므로 특산품축제인지 아니면 문화제인지 삼겹살축제인지 무슨 축제를 하는 것인지 의미를 모르겠다.

축제명칭을 애매하게 하여 홍보도 비효율적이다.

올해 인삼골축제에 편성된 예산이 6억 4천만 원인데 이중 홍보 광고료가 4천만 원이다.

4천만 원이나 들여 홍보를 했지만 축제명칭이 애매하여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인터넷 검색으로 짐작할 수 있다.

군민들이야 홍보를 하지 않아도 축제기간을 알 수 있겠지만, 신문이나 방송광고를 접하지 못한 외지인들은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고 찾는 게 보통인데 “인삼축제”로 검색해보니 금산인삼축제, 영주풍기인삼축제, 파주개성인삼축제,
강화인삼축제, 음성인삼축제, 대한민국인삼축제, 홍천인삼한우명품축제 등
다른 지역의 인삼축제는 모두 뜨는데 증평인삼골축제는 찾아볼 수가 없다.

증평인삼축제라 했으면, 돈을 들이지 않아도 인터넷상에서는 홍보가 절로 되는데 왜 “골”자를 넣어 검색하기도 어렵게 하고 축제 성격을 희석시키고
특산품인 인삼을 특산품이 아닌 것처럼 만드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축제명칭을 “증평인삼축제”로 바꾸는 게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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