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규 괴산증평농촌생명교육연구회 대표

괴산증평농촌생명교육연구회(대표 김석규)는
27일(토) 오후1시 증평도서관 3층 평생학습실에서
‘청소년인문학 교실’을 개강했다.

이날 증평중학교, 괴산북중학교, 괴산중학교, 괴산고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가 참여했다.

김 대표는 “괴산증평지역에 살아 숨쉬고 있는 경천애인의 유교정신과 생명을 존중했던 동학전통을 공부하기 위해 인문학 교실을 열게 됐다.”며,

“동학농민군의 전승기념일인 11월 3일을 기해, 11월 1일(토) - 2일(일) 1박 2일 일정으로 소풍을 간다. 괴산군 청천면 화양구곡과 무릉리, 삼송리를 탐방한다.”라고 말했다.

이 날의 강사인 이우진 박사(한국정신문화연구원 박사과정 졸업)는 동양적인 낭만주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맹자에 대한 이야기를 펼쳤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이우진 박사

이 박사는 학생들과 학부모를 함께 이해시켜야 하는 지점에서 다소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열정으로 재미있게 강의를 풀어갔다.

이 박사는 역사의 라이벌인 최명길과 김상헌을 통해 맹자의 성선설(낭만주의),권도와 정도를 설명했다

정도(正道)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화하지 않는 절대적인 도리’이며 권도(權道)는 “특별한 상황에서 융통성 있게 처리하는 도리’를 말한다.

최명길과 김상헌은 병자호란때 각각 주화론(主和論)과 척화론(斥和論)을 대표해 서로 대립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란 당시 이조판서였던 최명길의 현실적인 정책이 국가와 민생을 최악의 참화에서 구해냈고, 예조판서였던 김상헌의 절개가 조선후기 사회를 유지하는 지표가 되었다고 평가된다.

최명길이 제기한 강화론은 주전론자인 김상헌에게 강하게 비판받는데, 아래글은 최명길이 강화를 주장하며 올린 상소문의 내용이다.

무릇 도道에는 경經·권權이 있고, 일[事]에는 경輕·중重이 있습니다.

일 년에도 사시四時가 있듯이, 의리[義] 또한 그에 따라 달라집니다.

성인이 『역경』을 지으심에도 중도中道를 정도正道보다 귀하게 여긴 것은, 진실로 이 때문입니다. ·············

아! 남송南宋의 주화主和는 재앙을 나라에게 돌리고 이익은 자신에게 돌아오도록 하였지만, 지금의 주화는 재앙을 자신에게 돌리고 이익은 나라에게 돌리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지고 말하자면, 사람의 현명함과 간사함, 일의 옳고 그름을 또한 알기에 어렵지 않습니다.

군자가 믿는 바는 마음입니다.

마음에서 구하여 부끄러움이 없다면, 비방과 칭찬 어떤 것이 와도 다만 외물外物일 따름입니다.

최명길이 제기한 강화론은 주전론자인 김상헌에게 강하게 비판받았는데, 둘은 청나라 심양의 남관 감옥에서 만난다. 두 사람은 이전에 서로를 비난했지만, 서로 방법론이 달랐을 뿐 나라을 위한 마음은 동일하다는 것을 알고 화해의 의미로 시를 나누었다.

먼저 최명길은 “일은 때에 따라 분별되어야 하고, 마음은 편안히 도道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지경知經보다 달권達權이 위에 있다는“는 입장을 펼친다.

고요한 곳에서 여러 움직임을 관찰하면

참되게 합의점을 이루리라.

끊는 물과 얼음 모두 같은 물이고

털옷도 삼베옷도 옷 아닌 것이 없느니.

혹 일이야 때에 따라 달라질지라도

어찌 마음이 도에 어긋나리오

그대 이 도리를 아낄 수 있다면

말없이 각자 하늘의 이치를 지켜 나가세

이에 김상헌은 “경은 범인에도 틀림없는 것이지만, 권은 현인마저도 실수하므로, 아무리 위급한 시기라도 형권衡權을 삼가라”면서, ‘수경守經’의 입장에서 충고의 답시를 보낸다.

성공과 실패는 천운에 달린 것이니

의義와 맞는가를 보아야 하리라.

아침과 저녁이 뒤바뀐다고 해도

치마와 윗옷을 거꾸로 입을 수 있는가.

권도權道는 현인도 그르칠 수 있지만

경도經道는 보통 사람들도 어길 수 없도다.

이치에 밝은 선비께 말하노니

급할 때라도 저울질은 삼갈진저

이 박사는 강의 말미에 “맹자는 인간의 근본적 판단은 내 마음에 있다고 했다. 자기 마음에 비추어서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공부의 의미에 대해 “공부란 것은 양심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것이다. 내양심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그 목소리에 따라 즉각적으로 행동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다.”라며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조금씩 조금씩 넓혀나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퇴계 이황의 건강법 ‘활인심방’을 소개하며 앞으로 강의전에 매번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2강 계획

... ~~-=> 1박 2일소풍을 간다!

▶ 일시>> 11월 1일(토) ~ 2일(일) 1박 2일

▶ 장소>> 괴산군 청천면 무릉리 일원

▷ 문의>> 김석규 010-5612-8487

www.boknews.com